제1 시대 컴퓨터(1951-1958)
컴퓨터에 데이터나 명령어들을 저장하기 위해서 진공관을 사용했던 시대를 제1세대 컴퓨터라고 한다. 이 세대는 진공관을 사용함으로써 전력소모가 많고 열이 많이 발생하므로 고장이 많았고 열을 식히기 위한 부가적인 냉각장치가 필요했다. 부피 또한 매우 크기 때문에 지금의 컴퓨터 하고는 비교가 안될 만큼의 넓은 공간이 필요했다. 결과적으로 제1세대의 컴퓨터는 많은 유지보수 비용에도 불구하고 신뢰성이 매우 낮은 컴퓨터였다.
프로그램은 기계어로만 작성을 했으며, 소프트웨어보다는 하드웨어 개발에 중점을 둔 시대로서, 컴퓨터의 상품화와 실용화가 시작된 시기였다. 이 세대의 대표적인 컴퓨터 기종으로는 1951년 제작한 UNIVAC (UNIVersal Automatic Computer)과 IBM 650과 700계열, Burroughs 220등을 들 수 있고, 이들 컴퓨터는 주로 과학계산과 자료분류 등에 사용되었다.
UNIVAC1은 ENIAC을 개발했던 에커트와 머클리가 대학을 그만두고 설립한 일렉트로닉스 컨트롤(Electronics Control)사에서 개발되어 미국여론 조사국에 설치되었다. 이 컴퓨터는 숫자와 영문자를 자유로이 입출력시킬 수 있는 고속의 범용컴퓨터로서, 매초 약 20,000회의 정도의 가감산과 약 460회 이상의 승산, 260회 정도의 제산 및 2,700회 정도의 단순 비교를 할 수 있었으며, 정보를 접근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40~400 마이크로초였다.
1952년 11월 4일 실시된 제34대 미국 대통령선거 개표상황에서 CBS TV가 드와이트 아이젠하워(Dwight Eisenhower)의 일방적인 승리를 일찌감치 예측했다. 겨우 5% 남짓 개표가 진행된 시점이었고 더구나 단 1%의 표본으로 결과를 맞춘것이다. 이것을 계산한 것이 바로 UNIVAC이었다. 사상 최초로 시행한 선거예측은 컴퓨터의 효용성을 대중에게 인식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예측에 쓰인 컴퓨터는 미 원자력위원회에 설치된 5호 유니박이다. 유니박은 에니악과 견주면 매우 작아지긴 했으나 아직도 진공관이 5200개 사용되고 길이 4.3m, 폭 2.4m, 높이 2.6m에 무게는 13t이나 나갔다. 설치하는 데 필요한 면적도 35.5m²나 됐다. 가격도 125만 달러가 넘었지만 1958년까지 46대가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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